제주 카지노 금고서 현금 145억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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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10:01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원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4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 랜딩카지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한화(韓貨)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사라진 돈은 모두 현금이다.
5만원권 1만장(5억원) 무게가 약 10㎏인 점을 감안하면, 사라진 돈은 최소 290㎏에 달한다. 20㎏들이 사과 상자 1개에 5만원권을 차곡차곡 담으면 10억~12억원가량 들어간다고 볼 때, 사라진 돈을 옮기려면 상자 13~15개가 필요하다.
카지노 측은 지난해 성탄절 전후로 폐장 무렵 돈이 빼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을 관리하던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직원 A씨는 지난해 연말 휴가를 떠난 뒤 복귀일이 지났지만 연락이 끊긴 상태로, 현재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7~8개월에 걸쳐 돈이 빼돌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고 안에 거액의 현금이 보관돼 있어 도난 사실을 쉽게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범행 수법과 공범 여부를 분석 중이다. 카지노 관계자는 “신화월드 모(母)기업 랜딩인터내셔널이 지난 5일 현금 도난 사실을 자사가 상장된 홍콩 증시에 공시했다”고 말했다.
신화월드 랜딩카지노(5581㎡)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8726㎡)에 이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둘째로 규모가 크다. 2018년 3월 개장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