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경영 위기, 초심으로 돌아가 타개해야죠

코로나발 경영 위기, 초심으로 돌아가 타개해야죠

chars 0 1,418
코로나19로 맞은 위기를 회사 창립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해외에 직립식 케이지(닭장)를 생산 판매하는 비아이씨(보일 케이지) 인터내셔널(BIC International) 김현석(56·사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뜻하지 않게 맞이한 경영 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비아이씨 인터내셔널은 직립식 케이지를 생산 판매하는 ㈜보일공업의 해외 영업을 전담하는 회사다. 부친 고(故) 김춘식 대표를 이어 보일공업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현석 대표는 국내 닭장 판매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동물복지 정책에 따라 더는 판로를 개척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2003년부터 과감히 해외시장 개척으로 눈을 돌렸다. 그동안 1년에 6개월 넘게 해외 생활을 마다치 않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던 김 대표는 보일공업 대표를 그만두고 지난해 1월부터 비아이씨 인터내셔널을 창립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사 창립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이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우리 회사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며 “결국 부친 김춘식 대표가 보일공업을 창립할 당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된 부친은 탄탄한 기술력으로 여러 파고를 넘어섰다”며 “지금 다시 회사 창립 정신으로 돌아가 꽉 막힌 해외 시장 개척에 다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1977년 창립한 보일공업은 1979년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원유직 냉각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판매하면서 당시 축산업계를 뒤흔들었다. 이후 1992년 국내 처음으로 직립식 양계 케이지를 개발, 판매하면서 또다시 축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2003년 세계에 설비 기술력을 자랑하던 일본에 케이지 200억원 상당을 수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7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성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PT 농장에 산란계 24만 마리(25억원 상당) 규모의 케이지를 수출했다. 지난해 베트남에도 산란계 5만 마리(5억원 상당) 규모의 케이지 수출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다.

김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품의 홍보 강화로 이 어려움을 넘어설 계획”이라며 “잠정 중단된 수출시장도 인도와 멕시코 등 남미로 확장하기 위해 해외 무역회사와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택트로 진행되는 국제 네트워크가 순조롭지는 않지만, 시대변화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도 부친이라면 어떻게 판단하고 결단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어려움을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석 대표는 “위기 국면에서 좌절하지 않고 그다음을 준비한다면 또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전 직원이 이 어려움을 분담하고 있다”고 했다.

Comments

반응형 구글광고 등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