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사상 최종 탈락하고도 약 6000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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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13:23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개선한 공로로 올해 세계교사상을 수상한 인도의 란지친 디살레가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의 상금 중 절반을 자신과 함께 최종 10명의 후보에 올랐다 탈락한 나머지 9명의 세계 각국 교사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3일 보도했다.
인도 서부 마하라시트라주 파리테와디 마을의 초등학교 교사인 디살레는 1만2000명에 달하는 전 세계 교사들 가운데 가장 특출한 교사로 선정됐다.
32살의 디살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모든 교사들은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교사들은 항상 기부하고 나누어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상금 가운데 절반을 나와 함께 최종 10명의 후보 안에 든 다른 선생님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디살레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대신 조혼 위기에 몰린 여학생들을 도와 수업을 듣게 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한 노력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또 83개국의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과학 수업을 제공하고, 분쟁 지역 젊은이들을 연결해주는 국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교사상을 후원하는 유네스코의 스테파니아 지안니니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전 세계 교육 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지만 어려움에도 교사들의 기여가 많은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상을 설립한 바키 재단의 서니 바키 설립자는 "상금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한 디샬레의 결정은 전 세계에 기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송했다.
디살레의 기부 결정으로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브라질, 베트남,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미국, 영국의 9명의 교사들이 5만5555달러(약 6049만원)씩 받게 된다.
한편 최종 10명의 후보 안에 들었던 영국 킹스턴-어폰-테임스에 있는 티핀 학교의 제이미 프로스트는 코로나19 폐쇄 기간 동안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돕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운영한 공로로 코로나19 특별영웅상 수상자로 뽑혀 3만4000파운드(약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