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대표음식(아쌈락사2)

말레이 대표음식(아쌈락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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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사는 화교의 영향으로 탄생한 요리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시기는 밝혀진 바 없으나 15세기 이후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세기부터 본토를 떠나 말레이 반도로 이주한 중국인들은 15세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말레이 반도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특히 남성 상인이 많았으며 중국 출신의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의 결혼이 빈번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을 페라나칸(Peranakan)이라 부르는데 페라나칸의 선조가 된 중국인들이 말레이 반도에 들여온 면 요리가 락사의 원형이라고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 요리가 락사의 기원이 되었는지, 최초의 락사는 어떠한 형태였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학자들은 중국식 국수가 15세기 이후, 말레이시아 현지 식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춰나갔을 것으로 본다. 즉, 페라나칸은 벨라찬(belachan, 건새우를 발효시켜 만드는 페이스트) 등 현지에서 널리 사용하는 식재료를 접목하여 중국풍 면 요리를 락사로 발전시켰다. 이에 일반적으로 락사를 페라나칸 요리라고 분류하지만 락사에서는 태국 요리의 영향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락사에 들어가는 민트와 타마린드에서 태국 요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국가의 식문화가 깃든 락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지역별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며 여러 종류로 발전하였다. 각 지역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락사는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그 결과 노점부터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판매되는 대중적인 요리가 되었으며 말레이시아 인근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CNN은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50대 요리(World’s 50 best foods)’에서 락사의 한 종류인 페낭 아쌈 락사(Penang assam laksa)를 7위로 선정하며, 이를 말레이시아 요리라고 소개했다. 반면에 연이어 CNN에서 페이스북 투표를 통해 선정한 ‘여러분의 선택: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50대 요리(Your pick: World’s 50 best foods)’에서 44위를 차지한 락사를 싱가포르 요리라고 소개할 정도로 락사는 말레이시아 밖에서도 대중적 요리로 정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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