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김정은 사치품 조달 역할…실적 압박받다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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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00:33
자유조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일가를 구출해 제3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4월 조성길 전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의 어느 날 직원들에게 “산책을 다녀오겠다”며 아내와 함께 로마의 북한대사관을 빠져나온 뒤 대사관 근처에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탔다"며 “자유조선 회원이 모는 차였다”고 보도했다.
망명 당시 조성길은 공관에 딸을 남겨두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에 남겨진 조성길의 딸에 대해선 강제 북송(北送)설 등 각종 설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조성길의 딸이 북한에 강제 송환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귀국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해 2월 ‘북한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투철했던 조 전 대사대리의 17세 딸이 부모를 배신하고 자발적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조성길 부부가 2018년 11월 10일 잠적했고 그의 딸은 11월 14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 외교관의 망명은 2016년 7월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 망명 이후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