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서비스 수요 이스칸다가 책임진다.

싱가포르 서비스 수요 이스칸다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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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맥이 아니였다면?  2020년은  말레이시아의 서비스산업 중심지는 더 이상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아닐 수도 있다. `잘나가는 이웃` 싱가포르를 등에 업고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바루주(州) 이스칸다 지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현지에서 만난 라자 아자드 이스칸다지역개발 부사장은 "싱가포르와 이스칸다의 관계는 홍콩ㆍ(중국)선전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교육, 문화, 의료, 미용, 물류 등 포화 상태에 다다른 싱가포르의 서비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25년까지 종합서비스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도 성장을 위해 제조업이나 원유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따라 지난 5년간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유사업은 11%에서 8%까지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50%에서 55%까지 성장했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이스칸다 지역에는 대형 크레인과 굴착기 등 건설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서비스 클러스터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중 `에듀시티`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에듀시티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와 주변국들의 교육 수요를 겨냥해 해외 대학 분원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2020년까지 사우스햄턴대 말레이시아 캠퍼스, 뉴캐슬대 의대 분원 등 7개 대학과 말보로칼리지 등 4개 중등교육기관, 총 11개 교육기관이 입주해 1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말보로칼리지의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 의도대로 학생들이 유치되고 있었다. 현재까지 입학한 전 세계 30개국 350명의 학생 중 50%가 싱가포르 출신이다.

교육에 더해 문화 소비 수요를 맞춰주는 것은 레고랜드와 헬로키티 실내테마파크와 같은 놀이시설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개장한 아시아 유일의 레고랜드는 지금까지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아자드 부사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교육 당국이 번갈아 가면서 방학 기간을 잡아 소비 수요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며 "레고랜드가 가장 큰 수혜자"라고 말했다.

윤상수 주말레이시아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는 "싱가포르는 여유 용지도 없고 지대도 높기 때문에 인프라만 잘 구축하면 이스칸다는 배후 산업지역으로서 전망이 밝다"며 이곳의 가능성을 높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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