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유리 산산조각 낸 뜻밖의 정체에 말레이시아 장관 "수리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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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12:19
말레이시아에서 한 남성의 자동차가 나무에서 떨어진 두리안 때문에 박살이 난 가운데, 뜻밖의 인물이 수리비를 줘 화제다.
셀랑고르주 샤알람에 거주하는 완 마후신 완자인(27)은 최근 집 앞에 세워둔 승용차 뒷유리가 깨진 것을 발견했다.
두리안이 나무에서 곧장 자동차 뒷유리로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이에 마후신은 페이스북에 “3년밖에 안 된 내 차를 박살 낸 두리안을 500링깃(약 13만원)에 팔겠다”는 글과 함께 사고 난 차와 두리안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한 번도 땅에 떨어진 적 없는 특별한 두리안”이라고 강조했다.
완 마후신 완자인 페이스북 캡처
해당 게시물은 입소문을 타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 사라바난 무루간의 귀까지 들어갔다.
장관은 마후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두리안을 꼭 사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후신은 이미 가족들과 두리안을 먹은 후였다.
그러자 장관은 “어쨌든 차 수리 비용을 보내주겠다”며 수리비보다 더 많은 돈을 보냈다.
이에 관해 마후신은 “차를 수리하고 남은 비용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썼다”고 전했다.
나아가 마후신은 “운 좋게도 내 차에 떨어진 두리안은 맛도 좋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