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남아 핀테크 사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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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12:16
SK가 동남아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사업에 뛰어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법인은 최근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핀테크 자회사 빅페이가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중 하나로 참여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SK가 참여한 빅페이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29곳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과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의 컨소시엄, RHB 뱅킹 그룹과 협력한 통신 대기업 악시아타 그룹 등도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빅페이 컨소시엄에는 SK동남아투자법인 외에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중 하나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Ikhlas) 등도 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핀테크 전문성을 인정받아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2016년 하나금융과 합작해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설립, 운영 중이다.
빅페이와의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SK동남아투자법인의 투자 금액과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동남아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은 일종의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말레이시아에 싱가포르 DBS 은행이나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와 같은 지배적인 은행이 없기에 인터넷 전문은행의 가치가 높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1분기에 최대 5곳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SK그룹이 향후 핀테크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