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액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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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00:35
코로나19에 따른 전 산업 수출 부진에도 농식품 수출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발효식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김치 수출은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55억1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김치 수출 호조와 과실류 수출 회복 영향으로 신선농산물 수출이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면류와 소스류의 꾸준한 성장으로 가공식품 수출도 연중 최고 증가율(8%)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1.2%)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대중국 농산물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일본은 6.8% 줄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치는 지난해 1∼3분기보다 38.5% 증가한 1억850만달러를 수출해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연간 1억661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젓갈을 넣지 않은 채식김치, 휴대가 편한 캔 김치 등 국가별 선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과 온라인·미디어 홍보를 꾸준히 지원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의 3분기 누계 수출액도 7342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7654만달러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장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태국으로의 장류 수출이 123%, 말레이시아로의 고추장 수출이 167% 증가했다”며 “한식을 소재로 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직접 한식을 요리해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