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법원, 돈세탁 혐의 美추방 직면 北남성 이의 기각

말레이시아 법원, 돈세탁 혐의 美추방 직면 北남성 이의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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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이 8일 돈세탁 혐의로 미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한 한 북한 남성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문철명이라는 이 남성은 그러나 즉각 말레이시아 최고 법원에 상고했다.

문철명의 변호인 구이순셍은 법원이 검사들이 절차를 지켰다며 미국이 주장하는 돈세탁 혐의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문철명의 주장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50대인 문철명은 말레이시아에서 10년 간 거주하다 미국 당국의 인도 요청으로 2019년 5월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송환을 승인했지만, 그는 미국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은 문철명이 2008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하기 전 싱가포르에 근무하면서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으로의 공급이 금지된 사치품들을 북한에 공급했다고 주장했지만 문철명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유령회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으며 북한으로의 불법적인 선적을 위해 허위 서류들을 발급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자신은 북한의 미사일 계획과 관련, 북한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동기"에 따른 범죄인 인도 요청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구이 변호사는 법원이 문철명의 진술서를 거부한 것은 그에게서 정의를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이는 또 "우리는 최고법원에 상고했다. 의뢰인에 대한 주장은 제재와 관련돼 있고, 제재에는 정치적 성격이 수반된다"고 말했다.

구이는 "문철명은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지만 부인과 딸, 북한 대사관 직원이 출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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