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 확산에 아시아 경제 전망 하향...中 홀로 상향

IMF, 코로나 확산에 아시아 경제 전망 하향...中 홀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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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현지시간)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0.6%포인트 하향하고 다른 신흥시장이 비해 경제 불황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황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IMF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아태지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아태지역 GDP 감소율은 지난 6월 발표된 IMF 보고서에서 1.6%였으나 이번 전망을 통해 0.6%포인트 더 나빠졌다. IMF는 2021년의 경우 GDP가 6.9% 증가한다고 예측해 6월 예상보다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이번 발표는 IMF가 이달 13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GDP 전망을 상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IMF는 6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 GDP가 5.2% 감소한다고 밝혔으나 이달 수정 보고서를 통해 감소폭이 4.4%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GDP 증감은 6월 전망에서 -2.1%였으나 이달 13일 수정 보고서에서 -1.9%로 조정됐다.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은 21일 지역 보고서에서도 13일 보고서와 같았다.

IMF는 아시아 전망을 조정한 이유에 대해 "인도와 필리핀, 말레이 경제가 빠르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며 "인도와 필리핀의 경우 2·4분기에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봉쇄 확대로 인해 경제 활동이 특히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GDP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2021년 3월까지 10.3% 줄어들 전망이며 필리핀 GDP는 2020년 말까지 1년간 8.3%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 GDP도 올해 6% 줄어들 예정이다. IMF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인도와 필리핀, 말레이의 GDP 감소율이 각각 4.5%, 3.6%, 3.8%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에서도 중국의 경제 회복은 독보적이다.

IMF는 6월 전망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1%로 예상했지만 이달 보고서에서 1.9%로 상향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2·4분기에 예상보다 빨리 회복했다"고 평했다. IMF는 "중국의 경우 올해 2월 이후 사회기반시설 및 부동산 투자, 의료 장비 수출, 재택근무 관련 전자기기 매출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며 2021년에는 중국 GDP가 8.2%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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