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비상사태 선포 실패에 사퇴 위기

말레이시아 총리, 비상사태 선포 실패에 사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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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압둘라 국왕에게 요청한 가운데, 이를 거절당해 사임 위기에 맞닥뜨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무딘 총리의 비상사태 선포 추진은 불신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현지 정치 비평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압둘라 국왕은 무히딘 총리의 비상사태 요청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굳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 대신 국왕은 의회의 안정을 요구하며 다음 달 6일 의회에 상정되는 정부 예산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9개 주 최고 통치자가 5년씩 돌아가면서 국왕직을 맡고 있다. 국왕은 다수 의원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총리로 지명할 권한이 있고,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면 국왕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올해 1월 무히딘 총리는 마하티르 모하맛 당시 총리가 재신임을 얻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가 역으로 총리직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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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회 활동은 전면 중단되면서 무히딘 행정부는 불안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야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높아지면서 총리에 대한 불신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6일 정부가 의회에 상정하는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 복지와 인권이 더 중요하다며, 총리는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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