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미술 경매 시장 이야기

말레이시아 미술 경매 시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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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예술은 1990년대 후반에 일대 전환기를 맞이했다. 1998년까지만 해도 서양의 파인아트(fine art)를 모방한 작품과 중국의 전통 수채화가 주를 이루었던 말레이시아 미술계는 1998년부터 부당한 정치에 저항하기 위해 뉴미디어를 저항의 도구로 활용했다. 이후에는 크고 작은 화랑이 들어서고 경매업체가 등장하면서 말레이시아 미술계는 본격적으로 부흥기를 맞이했다.

 말레이시아 경매사 역사는 10년으로 매우 짧다. 헨리 부처 아트 옥션(Henry Butcher Art Auctioneers)은 2010년 8월 8일부터 처음 문을 열어 올해 10주년을 맞았고, KL 라이프스타일 아트 스페이스(KL Lifestlye Art Space)는 2012년 9월 30일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마스터피스 옥션 하우스(Masterpiece Auction House)는 2013년 6월 9일, 디 엣지 갤러리(The Edge Galerie)는 2014년 5월 10일에 등장했다.

말레이시아 경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화가는 바로 이브라힘 후세인과 라티프 모히딘이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경매 역사에서 최고 낙찰액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라티프 모히딘(1941~)은 싱가포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미국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의 작품 가운데 27점이 경매장에서 낙찰됐으며, 낙찰액은 1,027만 9,788링깃(약 28억 700만 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대표 작가인 이브라힘 후세인(1936~2009)으로 그의 작품은 총 23점이 판매됐고, 낙찰된 작품의 금액은 953만 8,468링깃(약 26억 440만 원)에 달한다.

 단일 작품의 최고 낙찰액을 기준으로 보면 이브라힘 후세인 작가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작품 <Calama Desert>(1991)은 2020년 8월 23일 헨리 부처 옥션에서 91만 8,400링깃(약 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경매를 통해 <Calama Desert>는 역대 이브라힘 후세인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이 됐다. 이브라힘 후세인 작가의 이전 최고가 작품은 2012년 헨리 부처 옥션에서 79만 7,500링깃(약 2억 1,780만 원)에 낙찰된 <Red, Orange And Core>(1984)였다. 말레이시아 작가 작품 중 두 번째로 비싸게 낙찰된 작품은 라티프 모히딘 작가의 <Rimba Series - Puntung The Stump>(1996)이다. 2016년 4월 24일 쿠알라룸푸르 라이프스타일 아트 스페이스(KLAS)에서 87만 9,216링깃(약 2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말레이시아의 경매사는 짧지만 높은 거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헨리 부처 아트 옥션은 2012년 5월 약 400만 링깃(약 10억 9,200만 원)의 미술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해 업체 예상 판매액의 99%를 달성했다. KLAS는 2012년 9월 경매를 통해 276만 링깃(약 7억 5,400만 원)의 미술품을 팔아 총 188개의 작품 중 87%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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