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에 침체된 공모주 시장…'교촌'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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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10:11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한다.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IPO(기업공개) 투자심리가 침체된 상황에서 치킨업계 강자 '교촌'이 다시 불씨를 살릴 지 주목된다.
교촌에프앤비는 4일 이틀 간의 공모주 일반청약을 마감한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청약 첫날이었던 전날 경쟁률은 38.56대 1을 기록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99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역대급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빅히트(1117대 1)에 근접한 수준이다. 심지어 SK바이오팜(835대 1)을 뛰어넘는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600원~1만23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주요 외식산업 중 하나인 치킨 프렌차이즈 1위 업체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1월 케이앤지시스템으로 설립된 뒤 2002년 11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234개이며,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1%로 국내 1위다. 경쟁사 대비 점당 매출이 높고 폐점율도 낮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3월부터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며 SKU(Stock Keeping Unit)을 현재 약 40개에서 연말 약 7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 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