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검찰, 안와르 전 부총리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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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15:07
집권을 노리는 말레이시아 야당 지도자 안와르(Anwar Ibrahim) 전 부총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스트레이츠 타임지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를 6개 이상의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하지르 모하마드(Huzir Mohamed)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오늘 안와르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집권을 노리는 안와르 전 부총리는 그를 지지하는 의원명단 유포와 관련해 공공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명단은 안와르 전 부총리를 지지하는 121 명의 하원 의원 이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은 국왕이 다수 의원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총리로 지명한다.
의회의원수는 223명으로 121명은 과반을 넘는 의원수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몇몇 의원은 안와르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경찰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 총리와 그의 여당연합 국민동맹(Perikatan Nasional)정당은 의회 과반의 2석을 초과하는 불안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신(72) 총리는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총재이자 총리로 임명되기 직전 내무부 장관이었다.
지난달 24일 마하티르 전 총리는, 야신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회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신임 투표 또는 해산 후 총선 등의 선택을 촉구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국민동맹(PN)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는 정당연합 국민전선(BN)의 중심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의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총재가 전날, BN 및 UMNO의 하원의원 다수가 야당인 인민정의당(PKR)의 안와르 당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무히딘 총리는 이미 하원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은 나집 라작 전 총리 와 자히드 총재 등 비리에 연루돼 재판중인 의원이 소속된 UMNO와의 협력을 거부했으나 무히딘 총리는 이들을 받아들여 총리가 되었다고 밝히며, 나집 전 총리가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으로부터 올해 7월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나집파 의원들의 무히딘 총리 지지는 없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