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003580)의 관계사이자 베트남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승인받은 나노젠이 본격 임상에 돌입했다.

14일 넥스트사이언스에 따르면 나노젠은 베트남 군사의학원과 협력해 오는 16일부터 지원자 60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를 시작한다. 내년 2월에는 임상 2상을 진행한다.

임상 확대를 위해 5월까지 나노코박스의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나노젠은 원활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나노코박스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기준 200만 도스(dose)에서 6개월 내 3천만 도스까지 늘릴 방침이다.

나노코박스는 나노젠이 재조합 단백질 아형(Recombinant protein subunit)으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이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mRNA 백신 등에 비해 개발이 까다롭고 비교적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면역반응율과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보관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나노젠은 나노코박스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가격은 도스 당 50만동(약 21.6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은 한달 반 간격으로 두 차례 진행한다.임상 3상부터 베트남은 물론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임상을 확대하며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노젠은 에이치엘비 그룹의 바이오 생태계인 'HBS(HLB Bio eco-System)'의 일원이다. HBS는 에이치엘비를 주축으로 에이치엘비 그룹 내 국내·외 바이오 관계사와 각자의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의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원활한 코로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나노젠이 치료 백신 임상에 돌입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HBS 시스템이 본격 가동돼 에이치엘비 그룹 내 바이오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발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