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발견…남아공·호주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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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10:02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보르네오섬 사바주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검사하는 말레이시아 의료진
코로나19 검사하는 말레이시아 의료진
[신화통신=연합뉴스]
24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변종 바이러스에 'A701B'이란 이름을 붙였다"며 "이것은 남아프리카, 호주,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변종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강한지, 더 공격적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내고, 우린 항상 변종 바이러스의 영향을 감시·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은 사바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클러스터(무리)에서 60개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던 중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지난 8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은 변종 바이러스 'D614G'을 발견했다.
보건당국은 8월 17일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입국한 이들로부터 D614G 변종이 발견됐다"며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D614G 변종은 1월 말 독일에서 처음 검출됐고, 미국·유럽지역에 퍼졌다.
'10배 전염력'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 시험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인간들 사이에서 실제 몇 배 전염력을 가지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