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온라인몰 쇼피, 한국제품 주문 5배 `쑥`

동남아 온라인몰 쇼피, 한국제품 주문 5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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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공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겠다."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Shopee)에 공식 브랜드관인 `올리브영관`을 론칭한다고 5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쇼피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자체 화장품 브랜드 판매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애경산업은 쇼피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애경산업은 자사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쇼피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국내 뷰티·패션 업계가 쇼피를 통해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립된 쇼피는 총 6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2억건을 돌파했다. 총 1000만개의 셀러, 2만개의 브랜드사가 입점해 있으며 2019년 거래액은 총 20조원, 주문 건수는 총 12억건에 달한다.

쇼피에는 2016년부터 아모레퍼시픽, 올리브영, 애경산업, 에이블씨엔씨, 커버낫 등 주요 뷰티·패션업체들이 입점해 영업 중이다. 쇼피의 장점은 `모바일 퍼스트` `철저한 현지화` `다양한 소셜 기능`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동남아에서는 90% 이상의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쇼피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웹 기반 전략을 펼칠 때 쇼피는 모바일퍼스트 중심의 앱을 설계했다"며 "현재 쇼피 사용자 중 95%가 모바일 앱에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동남아는 국가별로 언어, 화폐,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하나의 시장으로 구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쇼피는 7개 지역 특성에 맞춰 앱 환경을 설계했으며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벤트도 현지 트렌드에 기반해 구성했다.

무슬림이 인구의 약 87%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는 무슬림을 위한 제품 카테고리를 별도로 제공하고 태국, 베트남과 같이 유명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큰 시장에서는 홍보대사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등 여러 브랜드를 쇼피에 입점시켜 지역별 고객 취향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설록은 지난해 9월 매출이 2월 대비 110배 성장했다.

또 쇼피는 라이브, 게임, 챗 등 다양한 소셜 기능을 통해 고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쇼피 라이브(Shopee Live)`는 셀러와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다.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3분기에만 조회 수가 총 4800만시간을 기록했다. `쇼피 팜(Shopee Farm)` `쇼피 쉐이크(Shopee Shake)` 등 여러 종류의 게임도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쇼피 게임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총 100억번 플레이됐다. 또 쇼피에는 고객과 셀러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라이브 챗 기능도 마련돼 있다. 쇼피코리아 관계자는 "챗 서비스에 이모티콘과 외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을 추가했는데 현재 하루 평균 3000만개의 메시지가 전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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