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서의 개(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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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0:24
개는 이슬람법에 따르면 정결치 못한 동물이다. 그래서 개를 의미하는 아랍어 칼브(kalb)는 타인을 욕할 때 사용된다. 개고기는 먹어서는 안 된다. 하디스에 의하면 개가 핥은 음식은 부정하며 또 개가 마신 물은 목욕물로 써서는 안 된다. 개가 핥은 그릇들은 몇 번이고 씻어야 하며 모래로 씻어 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개가 들어온 방은 전체가 부정하며 개가 있는 집에는 천사가 오지 않는다. 예배장소에 개가 들어오면 예배가 무효가 된다. 특히 검은 개를 악마로 보며 위험시하여 죽여야만 된다고 본다.
단지 사냥, 양치기, 경비 등의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경우는 허락된다. 한편 아랍인은 개의 뛰어난 성질, 인간에 대한 충성심에 주목해 왔다. 무함마드 자신도 갈증에 허덕거리는 개에게 물을 주는 부인에 대해서 신의 보상을 약속했다고 한다. 까즈위니는 개를 ‘아주 현명하고 유용한 동물이다’라고 말했고 자히즈는 『동물에 관한 책』에서 개의 유효성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또한 개를 만지는 것은 하다스(ḥadath) 즉, 불결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말리키 법학파(madh-hab)의 견해에 따르면 그것(불결함)은 소정(小淨, 우두(wudū’))으로 제거된다.
그러나 사냥개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아랍 사냥개의 한 종류인 살루키(Saluki)는 사막 아랍인들에 의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훈련된 사냥개가 잡은 사냥감을 먹는 것은 합법적인데 바스말라(basmalah)를 한 후 개를 풀어준 경우이다. 관습적인 도살에 관해서는 자비의 이름으로 사냥함으로써 바스말라를 생략하고 그 대신 비스밀라 알라후 아크바르(Bism Allah, Allahu akbar) 즉 ‘신의 이름으로, 신은 위대하시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