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특수관계인, 청소용역 사업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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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12:34
LG그룹은 2020년 말 계약 종료와 함께 직장을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와 관련해 일감몰아주기 논란 후 후속 조치로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수INC는 고(故) 구자경 LG 회장의 자녀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지분 전량을 소유한 LG와 별개 기업이다. 지수INC는 LG와 독자적 경영활동을 해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분매각을 결정했다.
지수INC는 사업(지분) 매각 시 종업원 2900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과 지수INC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화 및 시설관리 분야는 입주사에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S&I코퍼레이션과 지수INC는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 동안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이는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수행 중인 장애인 표준사업장 30명과 신규 청소용역업업체 60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동시에 기존 25명 청소근로자의 고용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