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테이프는 잊어라' SKC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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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5:33
과거 비디오 테이프로 명성을 떨쳤던 SKC가 하이테크 기업으로 '제2 전성기'를 맞기 위한 자맥질에 분주하다.
특히 SKC는 최근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에스터(PET) 필름, 페라이트 시트는 물론 '알짜' 자회사 SK넥실리스와 SKC솔믹스 등을 앞세워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동박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블랭크마스크 등 반도체 소재 및 장비와 모빌리티 소재 사업 등 신사업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SKC는 신사업 강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실적 제고를 통해 이전 화학 전문회사를 넘어 이제는 멀티플레이어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 2분기 반도체 소재 생산시설인 CMP패드 천안공장 상업 가동 개시와 7월 중국 세정공장 준공 등이 실적 및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SKC는 지난 1분기 매출 7,8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818억원은 2012년 국제회계기준 IFRS 적용 이후 최대 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이 같은 기세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책임연구원은 "SKC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1% 늘어난 3,83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SKC의 동막 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최근 전기차 시장 급팽창에 따른 2차 전지 수요 증가에 5~6공장의 가동 시점을 줄줄이 앞당겼으며, 증설 계획도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 또, SK넥실리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중장기 동박 공급계약을 재추진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SK넥실리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연산 5만톤 규모의 2차전지용 동박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기로 하고, 총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당사자인 SK넥실리스 측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최근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금 유치에 나선 것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향후 IPO(기업공개) 등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