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에서 백신 느림보로"…부진한 아시아

방역 모범국에서 백신 느림보로"…부진한 아시아

chars 0 1,595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미국·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한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이 지연되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기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시아의 100명당 접종 횟수는 25회로 북미(63회)와 유럽(51회)에 크게 못 미쳤다. 남미(29회)에도 모자란 수준이었으며 오세아니아(14회)와 아프리카(2.5회)보단 높았다.

아시아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실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자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유럽연합(EU)에서도 백신을 맞은 경우 오는 7월부터 권역 안을 여행할 때 추가적인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시아에선 이 같은 규제 완화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전문가는 아시아가 백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 초기 방역에 성공하면서 다른 대륙에 비해 신속하게 접종에 나서지 못했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벤자민 콜링 홍콩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가 그다지 위험하지 않으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보건 지침을 지킬 경우 백신 접종에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며 "망설임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 나티시스의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나 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에선 여전히 백신이 부족하지만 이밖의 아시아 국가에선 "국민의 수요가 약하다"며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낮은 백신 접종률의 일반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가 효과적인 봉쇄를 진행하면서 긴박감이 낮아졌다고도 평가했다.

Comments

반응형 구글광고 등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