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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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8 18:02
동남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2천6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맺었다.
전체 2억 달러(약 2천210억원) 규모로, 1천3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태국 인구는 약 6천9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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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는 내년 중순께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서명식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서 매우 높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태국은 이미 지난달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측과 자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생산 기술을 전수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천900여명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효과 최대 90%" (CG)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효과 최대 90%" (CG)
[연합뉴스TV 제공]
같은 날 필리핀의 30여개 업체도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최소 26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업체들은 이 중 대다수는 정부의 백신 프로그램에 제공하고, 나머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AP 통신이 업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추가 100만 회 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2만5천 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8천200여 명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3일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효과가 90%,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모른다고 연구진이 입장을 밝히면서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전날 추가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