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등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美부양책 타협 기대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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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10:32
지난주(11월 30일~12월 4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의회가 이견을 보이던 재정부양책 규모에서 절충안을 통해 협상을 재개하는 등 부양책 타협 기대감을 높였다.
채권시장은 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공급 부담에 약세를 보였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4bp 상승한 1.664%로 지난주를 마쳤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세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만2천792계약 순매도했다. 3년 선물은 1천102계약 팔았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12.45bp 상승한 0.9700%, 독일 금리는 4.2bp 상승한 마이너스(-) 0.5434%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위험 선호 분위기가 우세했다.
미국에서는 난항을 겪던 부양책 협상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화 통화를 통해 부양책을 협상했다.
민주당은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약 9천억 원 규모의 합의안을 받아들여 공화당과 협상에 돌입했다. 기존에 공화당은 5천억 원 규모를 주장했다.
한편 고용 등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5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4만 명)에 크게 못 미쳤지만, 부양책 타결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고용지표를 두고 "끔찍한 보고서"라면서 "이 상황은 긴급한 조처를 요구한다"고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지난주 브라질(-60.1bp)과 멕시코(-13.7bp)의 장기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61.5bp)와 남아공(+18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0.7bp 하락한 0.9700%에 지난주를 마쳤다.
브라질(-51.7bp)과 필리핀(-17.5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남아공(+41bp)과 콜롬비아(+4.8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