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포랩스, 말레이시아 MDA 인증 "아세안 의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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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17:32
온열 암 치료기 개발사 아디포랩스(대표 한성호)는 지난해 8월 자사 의료기기 리미션1℃가 CE(유럽통합인증마크)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 MDA(의료기기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1년 말레이시아 수출을 본격화한다.
MDA 승인까지는 2여년의 시간이 따랐다. 해외 장비가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유럽 CE 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하다. 업체 측은 "리미션1℃로 2018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을 공략해왔다"면서 "동시기에 CE 인증을 준비하기 시작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의 MDA 인증과 CE 인증 성과를 둘 다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MDA의 소관은 말레이시아 보건성이지만, 아세안 국가에 두루 통용되는 만큼 아디포랩스는 이번 인증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 중이다. 특히 현지 병의원 외 암센터에서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리미션1℃는 말레이시아 준 정부기관에 속하는 말레이시아 대학병원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지 대형 병원 ‘비컨 병원’에서는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기기를 쓰고 있다.
아울러 아디포랩스는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함께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산소수 판매 기업 버블스오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그 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및 웰니스 센터에 리미션1℃와 함께 산소수를 공동 사용키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리미션1℃는 체온을 40℃ 이상으로 올려 심부열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혈액순환과 면역력 향상의 효과로 온열 암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보급을 시작했다.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80여개 의료기관이 리미션1℃를 사용 중이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2018년 FDA 및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암치료기가 수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수출을 위한 그동안의 성과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민 모두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으로 2021년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