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약한 진화…변종에 또 다른 변종까지 전세계 강타

코로나 고약한 진화…변종에 또 다른 변종까지 전세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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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을 넘어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발견되며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약 70% 강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등 방역 대책에 또한번 비상등이 켜졌다.
 
영국 이어 남아공·나이지리아에선 새 변종도

27일 외신들을 종합하면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감염 사례는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유럽에선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대륙 각지에서 발견됐다.
 
지중해 연안의 중동국가 레바논과 이스라엘에서도 최근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각각 1건과 4건이 확인됐다. 아시아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호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했다.
 
이웃 국가인 일본에선 26일까지 변종 감염 사례가 7건이 보고됐고, 이 중 한 건은 영국 입국자에게 전염된 일본 내 첫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대서양을 지나 캐나다도 26일 온타리아주(州)에서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을 최초 확인했다. 특히, 이 감염자 2명은 앞서 대부분의 변종 코로나19 감염자와 달리 영국 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캐나다의 내부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에선 영국발 변종 코로나19과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마저 발견됐다. 24일 로이터에 아프리카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각각 다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특히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국발 변종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에선 아직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보건 당국은 이미 미국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CNBC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은 (변종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이걸 고려하면 변종 코로나19는 이미 미국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는 영국발 변종 코로나19는 기존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발견됐다. 영국 정부는 B.1.1.7(VUI-202012/01)'이라고 명명된 변종의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변종은 높은 감염력으로 최근 영국 확산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27일 BBC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런던, 잉글랜드 동부·동남부 지역의 확진자 3분의 2가 변종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아직 영국발 변종이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치명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종이 나타나도 백신의 효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감염력이 더 강한 변종이 출현하고 외국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 대부분이 영국에서 온 입국자인 것으로 추적되면서 세계 각국이 봄철과 마찬가지로 과격한 국경 통제에 들어갔다. BBC는 27일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약 40개국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국경 전체를 폐쇄하는 국가도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쿠웨이트 등은 1주일간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 신규 입국을 중단한다.
 
한국도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남아공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선 기존 조치인 입국 시 유증상자 진단검사, 14일간 시설·자가격리 조치에 더해 격리 해제 전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한편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백신 업체들은 변종에 대해 백신의 효능을 자신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연구에 나섰다.
 

20일 CNN은 미국 국방부 산하 월터리드 육군연구소도 영국발 변종에 대한 백신의 효능 여부 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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