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상사 등 계열 분리 추진…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LG그룹, 상사 등 계열 분리 추진…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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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계열사를 분리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신한금융투자는 LG의 계열분리에 대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6000원을 유지했으며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는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등의 인전분할을 통한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소외됐던 분할 신설법인의 자회사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날 LG는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의 인적분할을 통한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인 LG는 전자계열(LG전자·디스플레이 등), 화학계열(LG화학·생활건강 등), 통신·서비스계열(LG유플러스·CNS·지투알·S&I) 등을 지배하게 된다. 신설 법인은 사명을 기존의 LG에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할 전망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순자산가액을 기반으로 분할 비율은 존속 0.9115: 신설 0.0088로 결정됐다. 자산·부채·자본은 물론 순현금도 동일한 비율로 분할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2021년 5월 1일이며 5월말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재상장한다.

김 연구원은 "과거 GS그룹으로의 계열 분리와 마찬가지로 이번 인적분할은 전자·화학·통신 기반의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와 상사(판토스)·하우시스·실리콘웍스·MMA를 이끌게 될 구본준 현 고문의 계열 분리로 풀이된다"면서 "5월 1일 분할 기일 이후 구광모 회장 등과 구본준 고문 등 간의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스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계열분리가 LG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구본준 고문의 경우 과거 상사 부문에서의 오랜 기간 경험이 있으며 그동안 LG의 주력 사업인 화학·전자 계열에 비해 소외됐던 상사·하우시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과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GS 계열 분리 당시에도 분할 이후 지주회사 별 주력 사업에 대한 전문화와 경쟁력 제고 등의 기대감으로 분할 기일까지 코스피를 아웃퍼품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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