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영해 침범 계속되면 심각한 사태
chars
0
1,613
2020.10.30 10:07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14일 인접한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 영해에 대한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들이 싱가포르 서해안 근해에 머물러 "매일"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9일에는 말레이시아 인접주의 수석 장관이 문제의 선박에 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싱가포르는 항의로 예정괸 양국간 공동 장관회의를 취소했다.
영국 독립 2년후인 1965년 분리됐던 양국은 영공 및 영해를 둘러싸고 장기 분쟁 상태에 있다. 양국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싱가포르의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의 사이푸딘 압둘라 외무장관을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양측은 폭 44㎞의 수역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한 실무 그룹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날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오스만 사피안 수석장관이 분쟁 중인 바다 위에 정박하고 있던 배를 찾아 올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5월 총선을 통해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다시 정권을 잡은 뒤 말레이 반도 끝 도시국가 싱가포르와 위쪽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연결하는 고속철 프로젝트를 연기시켰다. 뿐만아니라 싱가포르에 공급해온 식수 값의 인상을 밀어부치고 있다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비난했다.
싱가포르는 면적으로는 말레이시아의 450분의 1에 지나지 않으나 인구는 5분의 1에 가까운 6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특히 GDP는 말레이시아보다 160억 달러 많은 3300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