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밀려나는 람다 변이…정부 새 격리면제 제외국 어디가 지정될까

델타 변이에 밀려나는 람다 변이…정부 새 격리면제 제외국 어디가 지정될까

chars 0 1,133 2021.08.19 21:04
정부가 20일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람다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격리면제 제외 유행국을 20일 새로 지정해 발표한다. 전 세계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다른 변이의 확산을 대체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한국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만큼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막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7일까지 알파 변이는 190개국, 베타 변이는 138개국, 감마 변이는 82개국, 델타 변이는 148개국에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들 대부분에서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신규 확진자의 98.8%게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마 변이가 우세종이었던 브라질에서도 1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확진자의 56.6%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를 집어삼키며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는 최근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지금까지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보고됐다. WHO에 따르면 7월 기준 페루는 람다 변이 감염이 전체의 81%, 아르헨티나는 37%로 나타났다. 이후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도 람다 변이가 상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0일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적용할 격리면제 제외 유행국을 새로 지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입국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검역 과정에서 진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음성이고 기침이나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 공익, 공무 출장,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사유 목적으로 입국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게도 격리 면제서를 발급하고 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베타와 감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오면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8월 격리면제 제외 지정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브라질, 수리남, 아랍에미리트, 에스와티니, 우루과이, 인도, 인도네시아, 짐바브웨, 칠레, 파라과이, 필리핀, 네팔, 러시아, 레바논,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이티,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26개국이다.

 

정부는 9월 격리면제 제외국으로 람다 변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9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많이 걱정이 되고 있는 람다 변이와 관련된 사항들에 대한 논의들이 그동안 많이 되었다”며 “람다 변이에 대한 대응들을 하기 위한 방안들이 발표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 람다 변이가 상대적으로 확산한 국가들이 격리면제 제외국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람다 변이도 델타 변이에 점차 밀려나고 있는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람다 변이는 152건으로 이 중 88건이 4월에 확인됐다. 이후 5월 43건, 6월 8건, 7월 2건으로 점차 급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람다 변이의 유행은 줄어들고 있고 델타 변이가 증가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모든 곳에서 다른 변이를 빠르게 대체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모두 면제 제외국으로 지정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달 20일 8월 면제 제외국을 발표할 때도 영국과 미국 등 델타 변이 우세가 확실한 국가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반장은 19일 “델타 변이는 우리나라도 90% 이상 우세종이 된 상황인지라 이를 유입 차단할 목적으로 해외접종 완료자의 격리 면제를 제외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델타 변이 때문에 격리면제제도를 크게 바꿀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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